[부산/경남]통일-亞경기 성공 기원 불교 '팔관회' 열린다

  • 입력 2001년 9월 10일 21시 19분


민족통일과 부산발전을 기원하는 불교전통 의식인 ‘팔관회’가 2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재현된다.

부산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에 있는 사찰 1500여군데의 승려와 신도, 불교단체 회원 등 3만여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남북통일 기원과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개최 기원’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야외에다 부처님을 모시는 삼신이운(三身移運) 의식으로 막이오른다. 이어 1000여명의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와 관현악단이 찬불공양을 올리고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영가천도의식이 뒤를 잇는다.

법회 중에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이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큰 스님들의 법어도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참석자 전원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식과 함께 2만개의 연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는 연등의식.

이날 행사는 일반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볼거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신도들은 팔재계(八齋戒)를 지키며 하루 한끼를 금식하고 절약해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도 펼친다.호국사상을 반영한 팔관회는 신라와 고려시대때 한시적으로 치러진 국가차원의 주요 행사. 살생 도둑질 간음 헛된말 음주를 하지 말라는 오대계에 사치하지 말고, 높은 곳에 앉지 말며, 오후에는 금식해야 한다는 3가지를 덧붙인 8계율을 지키는 불교의식이다. 지금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문헌에만 남아있다. 051-867-0501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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