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수도권 아파트 이달중 2만여가구 쏟아져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40분


수도권에서 가을 분양철이 시작됐다. 용인 수원 안산 고양 등에서 9월 한 달 동안 아파트 2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5곳 1만여 가구는 각각 2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수도권 노른자위 택지지구로 꼽히는 죽전 신봉 택지지구에서 한꺼번에 4931가구가 동시 분양될 예정이다.

미니 신도시 규모인 고양시 ‘동익미라벨’과 안산 ‘서해 레이파크빌’는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만하다. 수원교도소 터에 들어설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은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죽전 신봉지구 동시분양〓죽전지구는 분당을 대체할 신도시를 꿈꾼다. 분당의 턱 밑에 붙어있는데다 100만평에 이르는 택지개발지구이기 때문. 판교신도시 개발 규모가 줄어든 것도 죽전지구에는 호재다. 판교 수요자들의 죽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6개 죽전지구 분양업체들은 14일 한꺼번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업체마다 독특한 장점이 있어 수요자들이 골라잡을 수 있다. 평당분양가는 600만원선.

건영아파트는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분당 구미동과 인접해 입주 후 집 값 상승도 기대된다.

극동아파트는 가구수는 적지만 고층에서 한성골프장을 내다볼 수 있다. 반도아파트는 죽전지구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구미동과 연결되는 8차선 도로에 접해 있다.

한라 신영 아파트는 2005년말 개통예정인 죽전(가칭) 전철역과 가까워 입주 후 역세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죽전 역세권에 대형 민자역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가치도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

신봉지구는 ‘환경 보존형 택지지구’를 자랑한다. 자연 녹지를 그대로 살린데다 광교산 자락 3만3000평을 공원으로 꾸미기 때문이다. 6개 업체는 아파트 브랜드를 ‘녹색마을’로 통일하고 19일부터 동시에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500만원선. 모두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아파트여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알맞다.

우남종합건설이 공급할 17∼26평형 962가구는 임대아파트여서 눈길을 끈다.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월드건설이 수원의 중심지인 팔달구 우만동 수원교도소 터에 짓는다. 2063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부지가 4만4000여 평에 달해 수원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다. 월드건설은 주민을 위한 스포츠센터와 공원 등을 풍부하게 갖출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520만∼650만원선.

8일 모델하우스를 열었고 중순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해 수원에 살고 있는 중산층 실수요자를 겨냥하고 있다. 서울 양재역까지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려 서울 출퇴근도 가능하다.

▽내집마련용 동익, 서해〓고양 덕양구에 짓는 ‘동익 미라벨’과 안산 고잔지구 ‘서해 레이파크빌’ 등은 내집마련용으로 노려볼 만하다. 평당 분양가격이 400만원 미만이어서 처음 집을 장만하기에 부담이 작다.

동익미라벨은 모두 2500가구 규모로 이번에 1차분 1142가구가 공급되고 있다. 융자금 이자 후불제 등을 실시해 분양대금 납부조건도 좋은 편. 경의선 일산역 앞에 들어설 동양메이저 아파트 954가구와 안양시 평촌동 대림아파트 1126가구도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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