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도권산지 포도 '축제의 계절' 품평회등 행사 풍성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42분


당도 높은 화성포도
당도 높은 화성포도
‘따가운 햇살 속에 달콤함이 농익어 가는 계절.’ 본격 포도철이 돌아왔다. 한 알 깨어 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달콤함은 포도가 제철을 맞았음을 알려준다. 수도권 일대 유명 산지들도 벌써부터 출하에 여념이 없다. 경기 안산 대부 포도, 화성 포도, 안성 거봉, 김포, 시흥 등등. 올해는 비가 적고 일조량이 풍부해 더욱 당도가 높다고 자랑이다. 이번 주말을 비롯해 9월 한 달 동안 포도축제가 이어진다. 포도산지를 찾아 싱싱한 포도 맛을 즐기면서 저렴한 가격에 포도를 구입해보자. 주문판매를 하는 곳도 있다.

▽시흥 포도〓정왕동 옥구공원에서 8일 제3회 시흥 포도축제가 열린다. 행사 당일엔 봉지 씌우기 비가림 재배로 출하한 무공해 포도를 시중보다 10∼2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에서 나와서 오이도, 대부도 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있다. 오이도와 대부도 바닷가를 들러 왕새우 맛까지 보면 하루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031-310-2315∼7

▽안성 포도〓국내 포도재배의 효시로 알려진 안성은 지금도 경기지역 최고의 포도 생산지로 990㏊에서 1만7000t을 생산한다. 올해 별도의 포도축제는 없다. 안성 포도는 서운 미양 공도 일대에서 많이 나는 거봉이 대표적 품종. 일반 포도(15도)보다 당도(16∼18도)가 높고 알이 굵어 인기가 높다. 4㎏ 한 상자에 1만5000∼2만원. 거봉 외에도 자흑색을 띠고 보통 포도보다 알이 조금 작은 마스캇도 인기 재배품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당도(19∼23도)가 월등히 높아 4㎏ 한 상자에 2만∼2만3000원선이다. 안성시내 곳곳에 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직판장이 100여 곳이 마련돼 있다. 031-674-2001∼4

▽안산 대부 포도〓15일 제6회 안산 대부 포도축제가 대부도 구봉도 진입도로 옆 공유수면 매립지에서 열린다. 안산시 방면에 시화방조제를 건너 5분간 들어가다 우회전하면 된다. 주민들은 “붉은 황토밭에서 재배한 대부 포도는 서해의 짠 해풍의 영향으로 당도(17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행사 당일부터 20일까지 대부도와 안산시 곳곳에 설치된 상설 직거래 장터에서 시중보다 10% 정도 싼 가격에 판매한다. 포도 빨리 먹기,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바지락 칼국수와 왕새우구이, 조개구이 등은 대부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다. 031-481-2317

▽화성 포도〓안성 다음으로 많은 포도를 생산(700㏊에서 1만4000t)한다. 서해와 접한 서신과 송산 일대에서 주로 생산했으나 남양 마도 우정 비봉 등 화성시 전역으로 포도 재배단지가 넓어지고 있다. 올해는 포도축제가 없다. 주민들은 “당도(15∼18도)가 높고 알이 커서 단골고객이 많다”며 “윤택이 나고 꼭지가 싱싱한 포도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전역에 30여 곳의 직거래 장터가 있고 수도권 일대는 전화로 신청하면 배달도 가능하다. 031-369-2633

▽김포 포도〓제4회 김포 포도축제가 15일과 16일 이틀간 농협 김포하나로클럽 광장에서 개최된다. 우수 포도 품평회와 포도밭 투어, 포도 당도 알아맞히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곶면 대명포구, 월곶면 조각공원,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애기봉 등도 둘러볼 만하다. 031-980-2577

<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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