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英 루시디 자전소설 '분노(Fury)' 펴내

  • 입력 2001년 9월 5일 23시 49분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죄로 이란정부로부터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54)가 4일 자신의 인생을 소재로 한 자전적 소설 ‘분노(Fury)’를 펴냈다.

미국 랜덤하우스출판사가 출간한 이 소설은 영국 런던에 부인과 갓난아기를 남겨두고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인도 태생의 55세 교수 ‘말리크 솔란카’가 주인공. 중년의 남자가 느끼는 삶의 상실감과 위기의식을 다루고 있다.인도계인 루시디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1999년 부인과 갓난아기를 런던에 남겨둔 채 뉴욕으로 가 살고 있다. 그 곳에서 그는 현재 24세 연하의 인도계 모델 파드마 라크시미(30)와 열애 중이다.그는 이슬람권의 사형선고가 해제되기도 전인 1999년 당시 생명의 위협에도 아랑곳없이 라크시미씨와 뉴욕의 밤거리와 유흥가를 단둘이 거니는 대담성을 보여줬다. 다행히 사형선고는 지난해 철회됐다.그는 라크시미씨와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 연애소설 성격의 소설 ‘그녀 발 밑의 땅’을 발표하기도 했다. 라크시미씨는 루시디를 만난 뒤 모델 활동을 중단했지만 워낙 남성 편력이 심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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