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기업정보화를 추진할 때는 ‘업무과정 혁신’(Process Inovation·PI)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IT 자체를 구축하는 것 뿐 아니라 기업의 조직 등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99년1월부터 PI팀을 꾸리고 그해 10월 1차로 조직·업무 개편 기획을 짰다. 기존 업무형태를 분석하고 장기 목표하에서 프로세스를 새로 구성해나갔다. 이 밑그림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상세설계를 마쳤다. IT기술들을 구축하는 작업, 즉 ERP등 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은 9월까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현장제철소에 있던 공정관리 기능을 마케팅부서로 옮기고 포항 광양 2곳으로 분리된 구매업무를 본사로 통합했으며 ‘해외와 국내’로 구분되던 것을 제품 종류별로 재분류했다.
이러한 작업을 진행할 때는 전임직원이 ‘왜 PI를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쉽도 필수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므로 내부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변화’의 충격을 생산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변화관리’가 중요하다. 포스코도 1만2000명의 임직원에게 비전부터 실무적인 IT기술까지 지속적인 교육을 했다. PI의 성공여부는 회사의 특성과 비전에 맞는 ‘밑그림’과 이를 바탕으로 기업체질을 바꿔 나가는 ‘변화관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jeongwon.kim@kr.pwcglob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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