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정진석 의원 "TV서 해임안 통과를 당략으로 몰아"

  • 입력 2001년 9월 5일 18시 49분


5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해 예산결산 심사에 차분하게 임한 반면 공동여당에서 야당으로 돌아선 자민련 소속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최근 방송의 보도태도를 맹공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3일 저녁 TV 뉴스는 민의를 처참하게 짓밟은 편파보도였다”며 “해임건의안 의결이 대북정책 실패에 따른 민의의 심판이 아니라 DJP 공조 파기라는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불공정 편파보도가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심지어 그날 밤 KBS 11시 뉴스라인에서는 ‘방송의 날’ 특집이라면서 장장 10여분간 햇볕정책을 홍보하는 대통령의 축사를 특별 방송하는 등 편파 편향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제 방송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청와대를 대변하는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우리 경제가 위기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온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공영방송이라는 KBS는 대통령을 모셔놓고 한가롭게 ‘IMF 극복 축하공연’이나 열었다”며 “오죽했으면 언론계 원로인 문화일보 김진현(金鎭炫) 고문이 대통령 개인의 TV가 됐다고 개탄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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