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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30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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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닥증권시장이 12월 결산 코스닥등록법인 515개사의 지분법평가손익을 분석한 결과 올상반기 지분법 평가이익은 419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가량 줄었고 지분법 평가손실도 386%나 증가한 710억7500만원에 이르렀다.
지분법 평가는 상호독립적인 법인격을 갖고 있으나 경제적으로 유기적 관계에 있는 회사들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피투자법인의 투자계정을 정기적으로 수정해나가는 회계방법. 처음 투자시에는 취득원가로 계상하나 이후 손익발생과 배당금지급 등에 의한 변동을 투자계정에 반영해 주기적으로 수정한다.
특히 257개 벤처기업들이 전체 평균치를 악화시켰다. 벤처기업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데다 지분법 평가손실은 무려 618%나 늘어난 469억6500만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58개 일반기업은 평가이익과 평가손실이 각각 6%와 198% 늘어났다.
이처럼 벤처기업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크게 확대된 주된 원인은 지난해에는 지분법 평가를 받지 않던 새롬기술이 올상반기에 116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프리챌홀딩스 112억원 △버추얼텍 24억원 △세원텔레콤 20억원 등이 새로운 지분법 평가손실을 입었기 때문. 또한 지분법 평가를 받아온 한글과컴퓨터 대양이앤씨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등도 평가손실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LG투자증권 박종현 기업분석2팀장은 “IT경기가 좋았던 시절 적지않은 코스닥기업들이 신규등록 및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용, 여러 벤처기업에 투자했는데 경기가 악화되면서 지금은 ‘짐’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일부 코스닥기업들은 기존 사업영역과 동떨어진 분야에 마구잡이로 투자해 인수개발(A&D)테마주로까지 알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상반기 코스닥기업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지난해 같은 기간 4.9%보다 2.8%포인트 하락한 2.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의 ROE는 지난해 5.8%에서 5.0%포인트 하락한 0.8%, 일반기업은 1.8%포인트 낮아진 2.7%로 각각 나타났다. 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하는 ROE는 주주가 기업에 투자한 자본에 대한 해당 기업의 수익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 지분법 평가손실 상위 10개 코스닥기업(단위 : 백만원) | ||
회 사
|
영업이익
|
지분법평가손익
|
새롬기술
|
-18,417
|
-11,643
|
프리챌홀딩스
|
279
|
-11,240
|
한글과컴퓨터
|
2,855
|
-7,814
|
아시아나항공
|
26,419
|
-6,773
|
다음커뮤니케이션즈
|
454
|
-4,629
|
SBS
|
39,689
|
-3,203
|
버추얼텍
|
-1,873
|
-2,390
|
세원텔레콤
|
19,195
|
-2,036
|
동양매직
|
5,255
|
-1,659
|
유성티엔에스
|
4,082
|
-1,636
|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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