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31일 안방서 13승 도전

  • 입력 2001년 8월 28일 14시 41분


데니 네이글
데니 네이글
박찬호가 31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홈 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지난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이를 악물고’ 던져 1실점 완투승의 빛나는 ‘전공’을 세운 박찬호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해 상승세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유난히 강한 홈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물론 올해 두차례 선발등판했던 콜로라도전에서 모두 승리한 전력까지 있어 자신감도 넘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비록 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타력만큼은 막강하기 때문.

특히 3·4번 중심타선을 이루는 래리 워커와 토드 핼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방망이 실력을 가진 고수들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커는 27일 현재 타율 3할4푼8리,33홈런,108타점을 핼튼은 타율 3할3푼7리, 39홈런, 117타점을 기록중이다. 두명 모두 좌타자로 힘과 기를 겸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박찬호가 더욱 조심해야 할 타자는 핼튼. 핼튼은 올시즌 박찬호로부터 홈런 두개를 뽑아냈다. 박찬호를 상대로한 통산성적은 타율 2할8푼(7/25), 3홈런, 4타점.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데니 네이글(33).

올해 박찬호와 두번 맞붙어 모두 패한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연봉자 마이크 햄튼과 함께 콜로라도 마운드를 지탱하는 기둥투수다. 햄튼과 마찬가지로 좌완이고 올시즌 성적은 8승6패 방어율 5.16을 기록중이다.

네이글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멤버. 명예를 얻은 후 돈을 찾아 미련없이 콜로라도로 옮겼다.

네이글의 계약내용은 5년간 5,150만달러(한화 669억5,000만원).평균 연봉이 1,050만달러(136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거물이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고 컷 패스트볼도 위력적이다.

통산 113승 75패 방어율 4.02를 기록중인 네이글은 20승을 거뒀던 97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보이다 지난시즌 15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