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뒷심 대단해”… NEC대회 3연패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31분


’ 연장 7번째 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우즈가 두 팔을 들어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 연장 7번째 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우즈가 두 팔을 들어 갤러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장 7번째 홀까지 치르는 ‘혈투’끝에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대회(총 상금 500만달러) 3연패를 달성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아크론 파이어스톤CC 서코스(파70·713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 1언더파 69타를 친 우즈는 이날 1오버파 71타로 주춤한 짐 퓨릭(미국)과 극적으로 12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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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위용 되찾은 타이거 우즈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우즈는 연장 7번째 홀에서 ‘100만달러 짜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 6월 메모리얼대회 이후 2개월여 만에 시즌 5승째(통산 29승)를 올리며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톱10’에도 진입하지 못한 부진에서 벗어났다. ‘승부사’ 우즈의 연장 승부 기록은 이로써 7승1패.

우즈는 우승 상금 100만달러(2위 퓨릭은 50만달러)를 획득해 프로 데뷔 후 5년 동안 총 상금 2598만9198달러를 기록,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2500만달러 고지’를 돌파하는 선수가 됐다. 또 올 메모리얼 토너먼트 3연패와 함께 사상 처음 한 시즌에 대회 3연패를 두 번이나 달성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우즈-퓨릭의 홀별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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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퓨릭 연장 혈투 상보

연장홀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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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내용

1(18번홀)

·우즈〓홀컵 10m 지점에 2온시킨 뒤 2퍼트. ·

·퓨릭〓2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뒤 벙커탈출 실패, 최대 위기. 하지 만 네 번째 샷인 벙커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극적인 파세이브.

2(17번홀)

·우즈〓홀컵 5m 지점에 3온시켜 위기를 맞았으나 멋진 파퍼팅 성공.

·퓨릭〓홀컵 4m 지점에 2온시켜 절호의 기회. 버디퍼팅이 홀컵 오른쪽 가장 자리를 살짝 스치며 멈춰 파에 그침.

3(18번홀)

·우즈〓티샷이 훅이 나면서 나무 아래로 떨어짐. 페어웨이로 탈출. 홀컵 1m20 지점에 3온시킨 뒤 파퍼팅 성공.

·퓨릭〓홀컵 4m 지점에 2온시켜 두 번째 버디기회. 버디퍼팅이 이번에는 홀 컵 왼쪽에 멈춰 서 파에 그침.

4(17번홀)

·우즈〓홀컵 12m 지점에 2온시킨 뒤 무난히 파세이브.

·퓨릭〓홀컵 3m 지점에 2온시켰으나 연속된 버디퍼팅에 실패.

5(18번홀)

·우즈〓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고 세컨드샷마저 그린앞 벙커 사 이 러프에 걸림. 정교한 칩샷으로 홀컵 1m20 지점에 3온시킨 뒤 파세 이브하며 세 번째 위기를 넘김.

·퓨릭〓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B러프에 떨어짐. 세컨드샷이 그린 왼 쪽 벙커에 빠졌으나 홀컵 60cm 지점에 3온시킨 뒤 무난히 파세이브.

6(17번홀)

·우즈〓10m가 넘는 버디퍼팅이 홀컵 왼쪽을 살짝 지나쳐 파에 그침.

·퓨릭〓두 번째 샷이 짧아 홀컵까지 15m 거리의 그린프린지에 멈춰섰으나 퍼터로 홀컵 1m20에 붙인 뒤 무난히 파세이브.

7(18번홀)

버디

보기

<우즈의 정확한 웨지샷이 진가를 발휘한 승부홀>

·우즈〓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B러프에 떨어졌으나 환상적인 웨지샷으로 홀컵 60cm 지점에 투온시켜 사실상 승부를 가름. ‘100만달러짜리’ 버디퍼팅 성공.

·퓨릭〓티샷이 오른쪽 나무 아래 러프에 떨어짐. 첫번째 러프 탈출에 실패한 뒤 세 번째 샷마저 홀컵까지 25m 거리의 에지에 멈춤. 홀컵 30cm 지 점에 4온시킨 뒤 ‘통한의 보기’.

*18번홀(파4·464야드) *17번홀(파4·392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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