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글래빈에 완승

  • 입력 2001년 8월 25일 12시 39분


박찬호가 톰 글래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톰 글래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박찬호의 완승.

박찬호는 9이닝 5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반면 글래빈은 7이닝 6안타 3볼넷으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솔로홈런과 3점홈런을 두방 맞았다.

글래빈은 박찬호가 이번시즌들어 맞상대한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거물.

사이영상을 두번이나 수상(1991년, 1998년)했고 20승이상을 5차례 작성했다. 현역 가운데 20승을 5차례 작성한투수는 뉴욕 양키스 로저 클래멘스와 글래빈 둘 뿐인다. 통산승수도 219승이나 된다. 77승을 거둔 박찬호의 거의 3배.

글래빈은 비록 35살의 많은 나이지만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컨트롤과 두뇌피칭으로 맞춰잡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팀 동료 그레그 매덕스와 함께 수명이 길다.

그런 글래빈을 박찬호가 꺽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상대선발이 누가 됐건 팀 타선의 도움만 뒷받침되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다시말해 박찬호는 진정한 특급투수로 대접해 줘도 무방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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