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현대 '수원 대첩'…삼성생명에 29점차 대승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52분


현대 하이페리온이 라이벌 삼성생명 비추미에 29점차 대승을 거뒀다.

현대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과의 5차전에서 막강 내외곽포를 터뜨려 86-57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9점차 승부는 이번 여름리그에서 최다 점수차. 삼성생명은 6월30일 현대와의 1차전에서 이번 리그 최소 득점인 48득점만 올린데 이어 이날 최다 점수차 패배로 현대에만 두 번이나 수모를 당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신세계 쿨캣은 인천에서 최하위 금호생명 팰컨스를 73-58로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창단 후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려던 금호생명의 희망은 좌절됐다.

경기전 현대 정덕화감독은 “오늘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신세계를 제외하고 현대가 이날 경기전 상대전적(1승3패)에서 뒤진 팀은 삼성생명뿐. 적어도 2승3패를 만들어 최소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뜻이었다.

3쿼터 중반까지는 오히려 삼성생명이 41-37로 박빙의 리드.

그러나 외곽 쌍포 김영옥(20득점 3점슛 3개)과 권은정(11득점 3점슛 3개)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자 전세가 바뀌었다. 이후 삼성생명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선수는 외국인센터 샌포드(29득점 16리바운드). 샌포드는 골밑을 파며 계속 자유투를 얻어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57-45로 12점차 앞서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현대는 의기양양했다.

의기양양한 현대는 4쿼터 들어 4분22초동안 삼성생명에 단 한 개의 야투도 허용하지 않은 채 연속 13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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