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남는 쌀 좀 사이소"…울산 7월재고 작년 4배

  • 입력 2001년 8월 13일 21시 41분


최근 수년동안 계속된 풍년 등으로 쌀이 남아돌자 자치단체와 농협 등에서 대대적인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시와 농협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연속 풍년에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지난 90년 119.6㎏에서 지난해 93.6㎏으로 22% 감소해 울산지역 쌀재고량이 지난달 말 37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3t에 비해 무려 304%나 늘어났다. 전국의 쌀 재고량은 6월말 현재 12억3652만㎏(858만7000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9756만㎏(762만2000섬)에 비해 13% 늘었다.

이에따라 시는 13일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울산 쌀 사주기 운동’에 나섰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청 민원실 앞에서 울산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할인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3일 오전 울산 북구청에서 ‘울산 쌀 팔아주기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말까지 울산에서 생산되는 ‘친정 청결미’ 80㎏ 들이 800가마(6만4000㎏·1억3000만원 상당)를 사들여 사내 식당에 공급하기로 했다.농협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고급 쌀을 생산하고 다양한 쌀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농업정책이 전환되어야 쌀 재고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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