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 노동생산성 1년만에 최고치

  • 입력 2001년 8월 8일 19시 07분


미국의 올 2·4분기(4∼6월) 노동생산성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올라 생산성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수그러들게 됐다.

7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노동자가 1시간당 생산할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을 가리키는 생산성(농업 부문 제외)은 2·4분기에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때의 6.3%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로 당초 경제 전문가들은 1.5∼1.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2%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1·4분기 생산성은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2·4분기 생산성이 크게 오른 이유는 노동시간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노동시간은 1991년 1·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2.4% 줄었다.

물가 상승의 척도로 간주되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4분기에 2.1%를 나타내 1.4분기의 5.0%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는 인플레 압력이 상당히 완화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월 미 소비자들의 빚 규모를 말해주는 소비자신용이 5월에 비해 16억달러(1.2%) 줄어 97년 11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신용이 준 것은 미 국민이 경기 침체로 소비를 줄이는 한편 그간 빌렸던 돈을 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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