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한銀 주주 49% "지주사 설립 반대"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0분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요 자회사가 될 신한은행과 신한증권 발행주식의 절반 정도를 보유한 주주들이 지주회사 설립안에 대해 일단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예탁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주식이전 안건에 대해 기준일인 7월 14일 현재 신한은행 실질주주의 38%(1만4281명)가 보유한 1억2918만주의 주주가 반대의사를 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신한은행 전체 발행주식의 48.5%에 해당하는 것으로 31.4%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자의 대리인이 고객 보호를 위해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한증권은 기준일 현재 실질주주의 41%(1만695명)가 보유한 전체 발행주식의 45.6%(1087만주)가, 신한캐피탈은 발행주식의 17.2%(275만주)가 각각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들의 반대의사가 9∼18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현실화되면 신한은행은 1조6077억원, 신한증권과 캐피탈은 각각 476억원과 101억원을 내줘야 한다. 매수예정가는 신한은행 1만2445원, 신한증권 4379원, 신한캐피탈 3686원이다.

신한은행은 ”매수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단 반대의사를 표시한 것 같다”며 ”현재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웃돌아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주는 많지 않고 주주의 58%이상이 지주회사 안건에 찬성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 3개사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한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주식이전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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