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문수경기장 "관리비 확보 묘안 없나요"

  • 입력 2001년 8월 6일 21시 20분


월드컵 경기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관리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가 추산하는 문수축구경기장(남구 옥동·관람석 4만3512석)의 연간 관리비는 15∼20억원선.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된 관리비는 10분의1 수준인 2억여원에 불과하다.

2억원은 지난달 초 현대 호랑이 축구단에 △입장료 수입의 20% △경기장 주변 A보드 광고판 사용료 2800만원(연간) △경기가 있을 때 전기와 수도요금 쓰레기 수거료 납부 등의 조건으로 전용구장으로 사용토록 해주면서 확보한 자금.

게다가 시는 관리비 충당을 위해 지난달 중순 문수경기장과 인접한 체육공원(총면적 90만8000㎡)에 당초 건설키로 했던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대신 번지점프대와 유희시설 등 10여종의 수익시설을 새로 설치키로 했다가 시의회로부터 “체육공원 본래의 쾌적한 분위기를 헤친다”는 지적에 따라 유보했다.

특히 시는 지난 4월28일 문수경기장 개장 이후 주말과 휴일에 2만여명의 시민이 체육공원을 찾자 관리비 충당 차원에서 입장료를 징수하려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이마저도 보류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리비 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는 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며 “문수경기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승용차를 타고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주차료를 징수하거나 수익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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