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여자오픈]박지은 2타차 7위

  • 입력 2001년 8월 3일 18시 34분


박세리(삼성전자)가 시즌 마지막 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2001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악천후를 뚫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일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G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시즌 4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도 각각 1개를 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폭우 속에서 3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되면서 56명이 첫 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이날 박세리는 박희정, 도로시 델라신(미국)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4언더파 68타의 공동 선두그룹 로라 데이비스, 조안나 헤드, 제니스 무디(이상 영국)와는 3타밖에 뒤져 있지 않아 선두 추격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

11번홀까지 보기 없이 3언더파를 치며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12번홀에서 빗속에서 티샷이 벙커에 박힌 데다 서드샷도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날씨가 나빠지기 전에 일찍 경기를 마친 박지은은 한달 간의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이라도 된 듯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김미현(KTF)도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유지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으며 한희원(휠라 코리아)은 10번홀까지 10오버파를 쳐 장정 이지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독특한 영국 코스에서 수천 번도 더 쳐봤다는 홈 그린의 데이비스, 헤드, 무디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남녀 혼성 매치플레이에 출전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빅혼의 대결투’에 참가하느라 다른 선수보다 이틀이나 늦게 도착한 이들 중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로 자존심을 지킨 반면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는 웹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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