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두산공포’ 탈출…김주찬 4타수3안타

  • 입력 2001년 7월 28일 00시 35분


누네스-김정수-워렌-조규수-송진우에 이어 새 외국인 투수 윈스턴에 이르기까지 시즌 개막 4개월도 채 안돼 여섯번이나 마무리 투수를 바꾼 한화의 뒷심은 여전히 약했다. 그러나 한화는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올시즌 다승 선두인 LG 신윤호를 무너뜨리며 3연패에서 탈출, 7위에서 하루만에 5위에 복귀했다.

27일 잠실경기. 한화는 새 마무리 투수 윈스턴이 4-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초 데이비스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하위타선의 허준과 강인권이 1타점씩을 올리는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10회말에는 고육지책으로 조규수를 마무리로 내세워 LG의 추격을 끊었다.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올초 삼성 마해영과 1대2로 맞트레이된 김주찬과 이계성을 1, 2번타자로 내세워 두산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충암고를 졸업한 고졸 2년생 김주찬은 1회초 빠른 발을 이용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으며 이계성의 유격수 땅볼 때 선제 득점을 올렸고 3회와 8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는 등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8할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1로 맞선 6회 이계성 박정태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4번 호세와 5번 조경환의 연속 2루타를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꼴찌 롯데는 김명성 전 감독이 사망한 이후 3승1패의 늦바람을 내며 7위 SK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에선 현대 선발 임선동이 8회 2사까지 9안타 3실점하며 삼진은 2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으로 SK전 6연승과 최근 5연승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현대는 2회 정현택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린 뒤 퀸란의 2점홈런으로 앞서나갔고 3-2로 쫓긴 7회에는 안타는 2개에 그쳤지만 4사구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7-3의 승리를 거뒀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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