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분석] 하나은행 EPS 14% 상향조정-골드만삭스

  • 입력 2001년 7월 23일 09시 41분


골드만삭스증권은 23일 하나은행의 올해 예상EPS(주당순이익)를 상향조정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실적에 근거해서 당초 전망치보다 14% 증가한 1926원으로 제시했다. 수수료 유가증권투자수익 등 비이자수익이 예상보다 급증했고 대손충당금도 높게 적립해 추가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수익 증가율은 126%에 달했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은 상반기 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투자수익도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2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무수익여신비율은 지난해말 5.6%에서 올 6월말 3.9%로 줄어들었다. 대손충당급 비율도 28.4%에 달했다. 특히 '문제기업'들에 대한 충당금을 높게 쌓았다.

가령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연말 5%에서 6월말현재 40%로 높였다. 같은기간 현대석유화학도 10%에서 30%로 늘렸다. 이들 기업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하나은행의 추가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윤용철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시장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만원.

9시 30분현재 전일보다 50원(-0.6%) 하락한 7750원을 기록중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