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은 7월 들어 15일까지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13억8000만달러였던 반면 16억5000만달러나 유출돼 2억7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6월중에도 31억1000만달러 유입, 34억8000만달러 유출로 3억7000만달러 유출초과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1∼15일에 외국인 주식자금이 8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하반기에 4억5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6월 중순 이후 한달 동안에 7억2000만달러나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6월15일 618.96에서 7월20일 537.71로 한달여 만에 81.25포인트(13.1%)나 떨어졌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미국 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아르헨티나 등 신흥시장이 위기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한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은 삼성전자(1704억원)와 하이닉스반도체(1557억원) 등 2개 종목(3261억원, 2억5000만달러)에 집중됐기 때문. 또 하이닉스반도체(12억5000만달러)와 한국통신(25억달러) 등의 대규모 주식예탁증서(DR)발행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전된 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주식자금은 3월에 소폭(8000만달러) 유출된 것을 제외하곤 1월에 20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월 평균 8억달러 이상 순유입됐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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