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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6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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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9일∼13일) 종합주가지수는 아르헨티나 외환위기와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악화 발표로 5.36%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이들 악재들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의 반등가능성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르헨티나발 전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1997년 경험 때문에 '과잉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2년이후 올해까지 모두 4차례 외환위기를 겪었지만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사회의 협조를 통해 해결됐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5월중순 중단기부채의 만기연장에 성공했다. IMF도 외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도 지난 12일자 투자보고서에서 "2001년은 1997년과 다르다"며 아르헨티나 외환위기가 신흥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미국증시도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다.
GE 야후 등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실적 상향발표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여기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긍정적이다.
이번주에도 IBM 인텔 마이크로소트트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월가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베이징이 2008년 월드컵 개최지로 결정된 것도 국내증시엔 호재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올림픽 개최 등에 힘입어 대중국 교역규모가 2008년엔 100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철근 시멘트 등 건설자재 △디지털TV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방송기자재 컴퓨터 광케이블 등 디지털가전 △버스 승용차 전동차량 등 수용기계와 고급 내구소비재 △통신장비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집진기 폐수처리시설 등 공해방지설비 등은 베이징올림픽 특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주 국내증시가 해외악재의 해소과정에 긍정적으로 반응할지 주목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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