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청호 '남조류경보'

  • 입력 2001년 7월 15일 23시 53분


금강환경관리청은 대전 충청지역민의 식수원인 대청호의 회남수역(충북 보은군 회남면)에 조류(藻類)가 급속히 번져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청호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상류지역인 회남지점의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43.6㎎/㎥,㎖당 33만2530개로 나타났다.

조류경보 발령기준은 클로로필-a 농도 25㎎/㎥ 이상,남조류 세포수는 ㎖당 5000개 이상.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조류가 증식하는 수심이하로 취수구를 옮기고 간이정수장은 급수를 중단해야 한다.

또 정수장에서 최종 처리된 물의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성물질이 1ppb이상 검출될 경우 급수를 중단해야 한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이에 따라 대청호 주변의 지방자치단체에 각종 수질 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줄 것과 환경기초시설의 운영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수자원공사에 조류 번성을 막기 위한 펜스 설치와 조류 제거선 가동 등을 요청했다.

금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고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조류가 곧 소멸될 것으로 본다”며 “수질검사 횟수를 늘려 정밀 조사를 벌인 뒤 경보발령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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