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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11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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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의 수질이 깨끗해진데다 둔치 곳곳에 체육시설과 놀이터 등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 둔치에는 현재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 19곳과 운동시설 20곳이 설치돼 있으며 하천안 5곳에 분수대가 설치돼 하루종일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천 둔치에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운동이나 산책하러 나오는 시민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신천 둔치를 찾는 시민이 평일은 8000여명, 주말과 휴일은 2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 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는 최근 수성구 상동교와 금호강 합류지점간 신천 둔치 10.2㎞구간에 설치돼 있던 테니스장과 베드민턴장 등 5곳의 철조망 등 가시설물을 모두 뜯어 냈다.
신천 둔치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여론을 받아들였기 때문.
실제 철조망 등을 제거한 뒤 둔치의 빈터를 족구장 등으로 활용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사업소측은 여기에다 둔치 곳곳에 잔디광장을 만들고 8만5000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신천의 수질이 한결 깨끗해진 것도 시민들이 몰리는 까닭.
시는 최근 영천댐 도수로 개통에 따라 금호강에 유입되는 자연수 5만t과 신천하수 처리장의 방출수 5만t 등 하루 평균 10만t의 물을 신천 상류로 끌어 올린 뒤 다시 하류로 방류, 늘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하고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 신천 둔치 일대를 콘크리트 더미 대신 흙과 풀, 잔디가 자라는 친자연적인 공간으로 단장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는 우선 내년중 신천 둔치에 설치돼 있는 70여개의 간이 화장실을 방열 및 방한 효과가 우수한 소재로 교체하고 화장실에 냄새를 제거하는 장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잔디 광장도 확대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 등의 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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