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지정가 도달땐 자동환전" 환율예약제 첫선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41분


충남 천안시에 있는 중소수출업체 K사의 자금부장 L씨는 수출대금을 환전할 때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율 때문에 고생이 적지 않았다. 하루 변동폭이 5∼10원이나 돼 언제 환전하느냐에 따라 수령하는 원화금액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

L부장의 이런 고생은 이제 어느 정도 없어지게 됐다. 인터넷에서 환전거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포렉스뱅크(www.forexbank.co.kr)가 2일부터 제공하고 있는 ‘지정가 환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이 서비스는 환전하고자 하는 날 아침에 희망하는 환율을 제시하면 시장 환율이 희망환율에 도달했을 때 환전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 일종의 ‘환율예약제’인 셈이다. 하루종일 환율변동에 신경 쓰지 않고도 원하는 환율로 환전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러나 시장환율이 희망환율에 미치지 못하면 환전을 못하게 된다.

포렉스뱅크는 또 016과 018 휴대전화 이용자가 무선으로 환전할 수 있는 ‘모바일환전서비스’도 제공한다. 환율이 급변동할 때는 은행에 가지 않고도 휴대전화로 환전함으로써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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