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大에 美대학과정 개설할 듯

  • 입력 2001년 6월 14일 02시 46분


북한 정부가 국제 무역부문 관리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미국 포틀랜드대학의 국제무역과정 개설을 허용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이 대학의 얼 몰랜더 교수와 전문가 등 6명의 교수진이 8주간 담당하게 되며 교육장소는 김일성대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포틀랜드대학측은 밝혔다.

이는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선언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북-미간의 관계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망했다.

몰랜더 교수는 내년 여름에는 북한 관리들이 포틀랜드대학에서 직접 강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영어에 능통한 관리는 2003년 가을부터 시작되는 이 대학 경영학 석사과정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8주간의 과정을 통해 북한 관리들이 세계시장의 기능과 국제금융 등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자본주의 경제학을 배우기 위해 1990년 이래 중국 호주 헝가리 등 해외에 400여명의 관리들을 파견했으며 97년 김일성 대학에 자본주의학 과정을 개설하고 98년에는 무역전문가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별도의 연구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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