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나스닥 여파 주가 급락

  • 입력 2001년 5월 31일 19시 17분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6포인트 내린 612.16에 마감해 18일(600.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도 1.87포인트 내린 81.3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의 급락으로 21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은 개장 초부터 팔자 공세로 나와 모두 1177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장세 하락을 주도했다. 최근 연일 매수세를 보였던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1852계약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매매도 급격히 줄어 거래량은 3억8198만주, 거래대금은 2조2824억원에 그쳤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25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533개였다.

삼성전자가 1만원 이상 내리면서 21만원대로 주저앉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대형주 중에서 거의 유일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업종이 4% 이상의 급락세를, 금융주와 의료정밀 전기가스업종 등이 모두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업종은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화약품 신동방메딕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종지수가 3%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관련 대형주의 하락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나머지 업종에서는 나름대로 양호한 조정을 보인 하루”라며 “각종 경기 지표도 좋아지고 있고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지나치게 시장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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