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2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뭘 보여줄까, 뭔가 새로운 것이 없을까.’
“남들과 똑같은 아파트를 지어선 발전이 없습니다” 심사장은 새로운 것을 무척 즐긴다. 이는 그가 1년간의 건설 인부를 거쳐 27세에 맨주먹으로 창업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고집해온 신념이다. 덕분에 우림건설은 업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
95년 아파트 계약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일, 97년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광주 푸른마을 아파트를 분양한 것, 전통 조경을 적용한 남수원아파트 등…. 모두가 심사장이 처음 시도했고 다른 대기업들이 따라했던 아이디어들이다.
내달 서울 동시분양 때 선보일 서울 망원동 우림 ‘루미아트’ 아파트도 마찬가지. 이번엔 이름도 낯선 ‘건강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단지 내에 원격 진료와 혈압 심전도 검사를 할 수 있는 ‘헬로닥스’를 설치했습니다. 맥반석 바닥시공과 정수 환기 시스템은 기본입니다.”
심사장의 경영철학은 ‘나눔과 섬김’이다. 그는 청소원과 현장의 막일꾼을 가장 아낀다. 손을 꼭 잡고 인사를 건네는 데서 아랫사람을 섬기는 자세가 엿보인다. 외환위기 때도 감원을 하지 않은 것은 ‘나눔’의 표현이었다. 직원들도 심사장을 따르니 회사 분위기는 따듯하고 가족적이다.그는 월례 조회를 시낭송으로 시작한다. 매달 120명 직원 모두에게 책을 한권씩 선물한다. ‘부드러운 아파트’는 따듯한 조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심사장은 겉으론 부드럽지만 내실은 확실히 다진다. 전국 4곳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해 자금 유동성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늘 ‘준비’를 마치고 분양 현장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기다린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