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화장지없는 6인실병동 화장실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49분


최근 광주의 한 국립대학 병원에 입원 중인 가족을 면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입원 환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었다. 청소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병원 감사과에 문의하라고 했다. 감사과 직원은 6인실 병동 화장실에는 화장지를 공급하지 않는 것이 병원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산 절감을 위한 방침이냐고 물으니까 애초부터 비치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했다. 환자들은 많은 입원료를 내고 병원을 이용하는데 국립대학 병원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60년대 동남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병원 책임자는 그렇게 알뜰하게 절약한 예산을 어디에다 쓰는지 입원 환자들에게 공개했으면 한다.

나 창 수(광주 남구 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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