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美 경기선행지수 4월 0.1% 상승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40분


2월과 3월 연속 하락했던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4월 들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권위있는 민간경제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1% 상승한 108.7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향후 3∼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2월과 3월에 각각 0.2%씩 하락했었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경기가 침체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경기동행지수는 4월 116.5로 3월과 같았다.

컨퍼런스 보드의 켄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은 올들어 5차례의 금리인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비스와 일부 제조업 부문에서 소폭이나마 지속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조업의 전반적인 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직 경기회복을 속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연구원은 "미 경제가 안정돼가고 있다는 희망의 조짐이 보이고 시작했다"면서 "미국은 둔화의 터널 끝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반면 퍼스트 유니언 은행의 마크 비트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몇 달은 더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미 노동부는 6일부터 12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미국인은 38만명으로 전 주보다 8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실업수당 신청자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3월 24일 36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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