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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6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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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이에 두고 소록도와 맞닿아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작은 사랑을 모은 불씨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고흥군 녹동 청년회의소가 마련한 ‘2001 녹동 바다 불꽃축제’.
한센병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들의 아픈 상처를 감싸안은 간호사 등 국립소록도병원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가 두 번째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소록도 꽃동산 만들기’.
소록도 공원에 하얀 철쭉과 붉은 철쭉 5000주를 심는 이 행사는 주최측이 참가자들에게 철쭉 1주를 2000원에 판매해 수익금을 소록도 주민자치위원회에 기탁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철쭉을 심으면서 직접 본인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어 소록도에 대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매일 밤 9시부터 11시반까지 불꽃축제와 함께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폭죽을 터뜨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이밖에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가면 무도회를 비롯 전남 동부지역 학생 풍물 경연대회, 전통 춤 및 판소리 공연, 전국 언론인 낚시대회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고흥 특산품인 김, 미역, 생선회 등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먹거리장터와 2인1조로 녹동항을 출발해 소록도까지 노를 저어 가는 노젓기대회, 심야 영화제, 어린이 인형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고흥 녹동 청년회의소 061-842-2811
<고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