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수회복 뚜렷, 한국경제 바닥권 탈출중-CSFB증권

  • 입력 2001년 5월 10일 13시 44분


'미국경제 특히 IT산업이 여전히 취약한데 한국경제의 바닥권 탈출을 얘기할 수 있는가.'

최근 국내경기가 1/4분기에 바닥을 찍고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의 요지다. 미국 IT산업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절대적인 국내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인정하기엔 미국IT산업의 전망이 투명하다는 지적이다.

CSFB증권은 10일 이같은 주장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국내경기가 이미 회복과정에 들어갔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역사적 경험을 볼 때 수출보다 내수가 바닥권 탈출은 주도한다는 입장에서 이같이 주장한다. 1998년 IMF후유증에서 벗어날때도 내수가 수출보다 수개월 앞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한다.

최근 기업실사지수와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수출보다 내수가 먼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한다. 이 증권사는 최근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실사지수가 1월이후 4개월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신호로 인용한다.

수출도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입장을 피력한다. 특히 4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9.3%줄었지만 원화약세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CSFB증권은 IT업종의 수출은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은 여름부터 바닥권에서 탈출한다고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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