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댈러스 벼랑끝 탈출…유타와 2승2패

  • 입력 2001년 5월 2일 16시 09분


내시(왼쪽)와 스탁턴이 루즈볼을 다투고 있다.
내시(왼쪽)와 스탁턴이 루즈볼을 다투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댈러스는 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4선승제) 4차전을 107-77 승리,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최종전은 6일 유타재즈의 홈 델타센타에서 열리고 이경기의 승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7전4선승제의 컨퍼런스 준결승전을 치른다.

역시 체력이 문제였다.

주전 5명의 평균 연령이 27세인 댈러스의 젊음앞에 38세의 존 스탁턴과 37세인 칼 말론이 이끄는 ‘경로당팀’ 유타의 노련미는 한계가 있었다.

댈러스는 유타의 노장들이 잠시 활기를 띤 1쿼터서만 24-17로 뒤졌을 뿐 나머지 쿼터에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두명의 백인 용병 덕 노비츠키와 스티브 내시였다.

2m10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슈터치로 고감도 외곽포를 ‘펑펑’ 터뜨려 ‘제2의 래리 버드’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독일산 터미네이터’ 노비츠키는 이날 5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양팀 최다인 33점을 꽂아넣었다.

캐나다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내시의 활약도 못지 않았다.27점(3점슛 4개 포함)에 7개의 어시스트. 4점, 9어시스트에 그친 존 스탁턴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수치였다.

두선수의 활약이 특히 빛난 것은 2쿼터. 팀이 올린 28점 가운데 22점을 합작한 두선수 덕에 댈러스는 1쿼터에서 7점 뒤졌던 경기를 45-42로 가볍게 뒤집고 후반전을 맞이 할 수 있었다.

마이클 핀리(20점·13리바운드)와 숀 브래들리(2점·7리바운드·6블록슛)도 팀 승리를 거들었다. 브래들리는 근성이 없다는 그동안의 평가를 일축시키려는 듯 전투적인 수비로 칼 말론의 득점을 25점으로 묶었다.

반면 홈에서 2연승을 거둬 2라운드 진출을 확신했던 유타는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 돼 역전패를 당 할 위기에 처했다.

유타는 지난 1987년에도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서다 탈락한 적이 있다. 만일 유타가 이번시즌에도 탈락한다면 NBA역사상 처음으로 2-0으로 앞서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2번패한 유일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게된다.

유타에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시리즈에서 양팀 모두 홈승률 100%를 기록했다는 점. 유타는 최종전을 홈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치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2일 전적

밀워키 112-104 올랜도

댈러스 107-77 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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