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화중/용돈아껴 우유 기증 희망느껴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22분


서울 송파구의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은 노인 외에도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등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식당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복지관에서 봉사 명령을 이행하던 한 분이 노인들의 딱한 모습을 보고 용돈을 아껴 올해 1월부터 매일 우유 30개씩을 세 달 동안 넣어줬다. 그 분은 또 소년소녀가장 중 결식 아동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매주 도시락을 100개씩 보내주고 있다. 이 각박한 세상에서 늙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그 분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희망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김화중(서울 송파구 삼전동 삼전종합사회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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