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순환매 노려 짧게 승부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1분


나흘만의 나스닥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급격하게 냉각되며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한 탓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했고 매물벽을 앞두고 현 수급의 한계도 노출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삼성전자 등이 지분제한에 걸려 있어 지수관련주가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 당분간 선물 현물간 콘탱고를 유지시켜 기관의 프로그램매수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는 단기 부담이 될 듯하다. 또한 나타난 고객예탁금과는 달리 실질고객예탁금은 최근 4일간 1685억원이 감소, 주변 여건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들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기업의 실적악화 및 경기지표 등이 긍정적인 패턴으로 바뀌면서 해외변수에 대한 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도 535∼540선은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급락파동에 대한 염려보다는 박스권 장세 속에 선별 투자가 이루어져야겠다.

거래소와 코스닥 양대시장 모두 강력한 저항라인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으로 쫓아가는 매매를 시도하기보다는 눌림목시점을 노린 사이클 매매전략이 유효할 듯하다. 업종군, 종목군, 테마군을 살펴 순환매에 동참하는 것이 단기적인 전략으로는 효과적이다.

코스닥 역시 단기급등에 의한 부담감과 78선의 저항매물벽으로 인해 단기조정권에 접어들었다.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강한 코스닥은 발빠른 주도주의 순환이 특징이므로 보유종목을 갈아타기보다 종목순환을 기다려 짧게 이익실현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씽크풀 투자전략가·dotcom@thinkp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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