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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5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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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정규리그 득점왕 아이버슨은 25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회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인 45점(9어시스트)을 챙기며 팀에 116―98의 승리를 안겼다.
동부콘퍼런스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이날 승부는 아이버슨과 경기 막판에 특유의 쐐기 3점포로 승부를 가르는 ‘4쿼터의 사나이’ 레지 밀러(인디애나)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밀러는 1차전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진가를 이미 확인시켰고 이날도 아이버슨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인 41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득점의 ‘순도’가 문제. 밀러가 전반에만 33점을 넣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인디애나는 전반을 59―61로 2점 뒤진 채 끝마쳤고 밀러는 정작 필요한 후반에는 단 8점의 빈공에 그치며 명성에 먹칠을 했다. 반면
전반에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숨을 고른 아이버슨은 ‘해답’이란 별명답게 승부처였던 3쿼터 시작과 함께 슛을 폭발시키며 3쿼터에서만 무려 19점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유타 재즈는 존 스탁턴(17점 9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칼 말론(34점)과 브라이언 러셀(24점)이 화답하며 댈러스 매버릭스를 109―98로 꺾고 2연승을 구가, 2회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플레이오프 1회전(25일)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 116―98 인디애나
(1승1패) (1승1패)
△서부콘퍼런스
유타(2승) 109―98 댈러스(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