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B형간염 치료제 '라마부딘' 어린이도 효과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54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루뱅 가톨릭대의 에티엔 소칼박사는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에서 B형간염 치료제인 라미부딘(상품명 제픽스)이 어린이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소칼박사는 이번 학회에서 2∼17세의 만성 B형간염 환자 191명에게 제픽스를 복용시켰더니 1년 뒤 23%에서 항체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짜 약을 먹은 95명 중 13%에서 항체가 나타났다.

B형간염은 보통 태아나 어린이 때 감염돼 바이러스 보유 상태로 있다가 20∼40년 뒤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한 이후 활동간염이 되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악화돼 환자가 숨지게 된다.

이같은 성인 환자에겐 라미부딘이 최적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지만 어릴 적에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경우엔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가 논란거리였다.

소칼박사는 “어린이의 치료율은 어른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성인 환자는 라미부딘을 장기 복용할수록 항체가 생기는 비율이 높아져 4년간 복용하면 4분의 3 정도에서 항체가 만들어졌다”면서 “라미부딘은 어린이에게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의대 내과 한광협교수는 “라미부딘의 내성과 치료시기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국내 환자가 내성이 빨리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조만간 국제학회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환자는 꼭 전문의와 상의한 뒤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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