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줄기시작한 MMF잔고, 금융권에 큰 영향없어-LG증권

  • 입력 2001년 4월 19일 10시 52분


LG투자증권은 19일 "이달들어 MMF(Money Market Fund) 잔고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이것이 투신권의 자금난이나 금융권 전체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확률은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월까지 급증하던 MMF 잔고가 4월 들어 3조9700억원 가량 감소했다.

LG는 투신권에서의 자금이탈, 은행 상품을 중심으로 한 시중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잔고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LG는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손실 우려가 증가하고 판매사가 신규설정을 회피하고 있어 3월말 결산때 이탈한 자금이 재유입되지 않고 오히려 추가로 이탈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항진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이것이 투신의 자금난이나 금융권 전체의 자금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자금이탈이 모두 투자자의 환매에 의한 것은 아니고 자금이탈의 속도 또한 완만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자금이탈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MMF 규모가 과거에 크다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윤 연구원은 "이탈자금은 은행으로 재유입돼 전체 채권 매수세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MMF와 주식시장의 직접적 상관관계는 낮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MMF 자금이탈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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