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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8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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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제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98년 국립공원구역 확대조정계획을 세우고 기린면 진동리 일대 점봉산 16·85㎢를 국립공원구역으로 확대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점봉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산채 채취는 물론 각종 임산물 채취가 어려워져 주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인제군도 그동안 주민들의 이같은 반대의견을 토대로 환경부 등에 수차례 국립공원확대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환경부는 여전히 강력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와 관련, 이번 주말부터 전 주민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확대지정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한 뒤 다음주 중 환경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주민 이진구씨(45·기린면 진동2리)는 “주민의 상당수가 조상 대대로 산채와 임산물을 채취해 생활해 왔는데 정부가 느닷없이 이를 못하게 한다면 그게 무슨 주민을 위한 행정이냐”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