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보합권…코스닥은 강보합 유지

  • 입력 2001년 4월 13일 09시 46분


서울 주식시장이 미증시 상승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선물시장의 약세로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43포인트 오른 518.64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약세로 급반전하자 거래소시장도 덩달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34분 현재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7포인트(0.25%) 하락한 512.94를, 코스닥지수는 0.08포인트(0.12%) 상승한 68.40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 6월물 가격은 0.25포인트 내린 63.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증시 상승소식에 개장초 투자 분위기가 긍정적이나 최근 시장흐름을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어 신중한 시장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선물시장에선 벌써 22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여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사흘째 급상승함에 따라 어제에 이어 2% 이상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국민 주택은행 합병으로 최근 단기급등했던 은행주로는 차익 매물이 쏟아져 약세다.

대우건설이 리비아공사 미수금을 받는다는 소식으로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등 대우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애실업은 보물섬 인양추진설에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상승종목이 326개로 하락종목(171개)에 비해 많으나 개장초 480개를 상회했던데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편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에서는 개장초 소비자신뢰지수가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나쁘게 나와 주요지수가 하락 출발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는 인식과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나스닥지수(3.29%)와 다우존스지수(1.13%)가 가파른 상승세로 마감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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