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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2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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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불우한 이웃을 돌보고 자연정화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유적지와 박물관 등지를 둘러보고 참관기를 쓰는 등 소풍이 '놀고 즐기는 날' 이 아닌 '현장 체험의 날' 로 바뀌고 있다.
광주 동아여교 1,2학년 3개반 학생들은 12일 봄 소풍 날을 맞아 광주천변에서 쓰레기 줍기 행사를 갖고 1학년 9개반은 무등산 증심사에서 중봉까지 오르며 등산로 곳곳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였다.
또 일부 학생들은 학교 인근 정신장애인 시설인 귀일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고 일부는 전북 고창읍성과 내소사를 비롯해 보성다원 유적지 등을 둘러본 뒤 보고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97년부터 봄, 가을소풍때마다 현장체험학습과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광주여상도 26일 봄 소풍 대신 노인 장애인시설 등지를 찾기로 했다.
보문여고도 올 가을소풍부터 2학년 학생들을 대상을 현장 체험학습에 나서기로 했다.
동아여고 박내홍교사는 "학생들이 학급별 회의를 통해 이번 봄 소풍때 다양한 체험마당을 갖기로 했다" 며 "단순히 놀고 즐기는 소풍보다 학생 스스로 땀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됐다" 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