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현수를 영어천재로 키운 이야기

  • 입력 2001년 4월 12일 19시 56분


영어 신동을 키운 보통 엄마 에세이가 나왔다. 중앙 M&B가 출간한 ‘ABC 밖에 모르는 엄마가 현수를 영어 천재로 키운 이야기’가 그것.

현재 MBC 뽀뽀뽀의 영어 코너 진행자로 활동 중이고 영재연구원에서 ‘언어 천재’라는 판정을 받은 올해 다섯 살인 현수의 엄마 이우숙씨가 이 책의 저자.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태교법’ ‘다중 언어 능력과 화목한 가정을 위한 육아법’ ‘현수를 따라잡는 5단계 영어 학습 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두 자매를 키우며 체득한 영어 교육과 육아에 관한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영어 유치원은 물론 학습지 한 번 제대로 시키지 않았고 자신이 영어에 통달하지도 않았다는 저자는 현수가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놀면서 배우는 아이들의 속성에 맞게 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일상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주긴 했다는 것.

이러한 저자의 교육법은 ‘다중 언어 능력과 화목한 가정을 위한 육아법’에 잘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우선 영어 학습을 시작할 때의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영어를 처음 접하게 할 때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배려 해야 하며,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최고조에 이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호기심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함께 영어 비디오를 보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게 했다.

’몸으로 때우는 엄마, 돈으로 때우는 엄마’ 편에서는 영어 유치원도 못 보내고 외국인 과외도 못 시킨 엄마의 고충이 담겨 있다.

아이와 함께 외국인이 많은 고궁, 민속촌, 공연장, 대형 서점, 백화점 까지 다니면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신문이나 잡지 사보에 나오는 영어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해서 학습자료로 활용했고, TV의 영어 프로그램도 함께 보면서 녹화 해 놓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지금 어떤 학습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지, 어떤 학습에 지루해 하고 있는지, 앞으로 필요한 학습은 무엇인지를 관찰해서 새로운 학습자료를 준비했다.

‘남과 비교해서 아이의 기를 죽이지 말고 믿고 기다려 주는 만큼 아이들도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하고 행동한다’는 것과 ‘아이에게 바라는 걸 부모가 먼저 행하라’라는 따끔한 지침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273쪽,8000원

민진기<동아닷컴 기자>jinki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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