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우방 살리자" 대구 음악계도 나섰다

  • 입력 2001년 4월 4일 22시 17분


대구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음악인들이 뭉쳤다.

대구지역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7시반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우방살리기 무료 음악회’를 열고 지역경제 살리기운동에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 음악회에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관현악단원과 성악가, 합창단원 등 300여명의 음악인이 출연한다.

이들은 지역경제 회생을 염원하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행사경비 전액을 후원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마련했다.

대구 필하모니 교향악단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 성악가 19명이 차례로 나와 주옥같은 가곡을 들려 줄 예정이다.

또 대구 북구 어머니합창단 등 지역의 5개 시민 합창단도 멋진 화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완준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이번처럼 한 무대에 서기는 처음”이라며 “지역의 공연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 회생이 최우선이라고 생각, 이같은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당일 음악회에 입장하는 시민들을 추첨으로 뽑아 우방타워랜드 자유이용권 200장을 경품으로 나눠 줄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구의 대표적 기업인 우방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역 종교계 학계 경제계 인사 40여명으로 구성된 ‘우방살리기 시민운동본부’는 ‘지역경제 살리기 백만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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