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고수의 증시 전망] 美증시 지켜보며 위험관리 주력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30분


여전히 바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환율의 급등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더 크게 미치고 있는 듯하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지수 520선이 무너졌고 전일 미국의 반도체 주가 약세, 수출 증가율 하락 등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자 지수 관련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아직 바닥에 대한 확신도 없고 검증 과정을 거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무거운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변수는 다양하다.

우선 미국의 3월 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 발표에 이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상원에서의 연설, 그리고 고용통계에 관련된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미국 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개별기업의 실적 또는 재료에 의한 가치 변화보다는 시장 리스크에 대한 영향이 더 큰 상황이고, 시장 리스크를 높게 만드는 환율 등도 결국은 해외시장에서의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므로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화에 따른 동조화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은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520선이 무너졌다는 것에 대한 과민 반응을 크게 보이지는 않을 듯하다. 이는 지수가 현재 상황에서 한 방향으로의 추세를 강화하기보다는 일정한 지수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다소 소모전 양상을 보일 수 있는 시장에 대해 무리한 투자전략을 감행하는 것 보다는 다소 여유로운 투자자세를 유지하며 리스크를 스스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한결 바람직해 보인다.

<팍스넷 투자전략가·pyoungh@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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