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신장병 알론조 모닝 깜짝복귀

  • 입력 2001년 3월 28일 18시 32분


미국인들이 하루를 시작하며 빼놓지 않는 인사가 ‘굿 모닝’. 28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신장병을 앓고 있는 알론조 모닝(31·마이애미 히트)이 6개월 만에 처음 토론토 랩터스전에 등장하자 언론들은 모닝의 이름을 따 ‘굿 모닝’을 제목으로 올리며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출전의사를 밝히는 모닝-가볍게 몸을 풀며 경기준비-변함없는 리바운드 실력-전성기와 다름없는 경쾌한 훅슛(왼쪽부터)

모닝은 지금까지 통산 6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올해의 수비선수’에 두 번이나 선정되는 등 동부콘퍼런스 최고의 센터. 이런 재능 탓에 모닝이 지난해 10월 신장병 판정을 받아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스타 투표에서 콘퍼런스 3위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닝은 “의사들이 여전히 나의 미래에 대해 확실한 진단을 내리지 못해 힘들지만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이날 모닝이 복귀해 19분 동안 뛰며 9점 6리바운드를 챙기는 활약 덕에 4쿼터 초반까지 89―87로 앞섰으나 이후 토론토의 빈스 카터(38점)와 델 커리(23점)의 슛을 막지 못해 92―101로 패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28일 전적

보스턴 115―112애틀랜타

인디애나 110―102워싱턴

토론토 101―92마이애미

휴스턴 109―86유타

샌앤토니오 93―79샬럿

LA클리퍼스 101―94디트로이트

새크라멘토 124―117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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