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미스 에이전트>FBI요원의 미션, 미인대회 출전!

  • 입력 2001년 3월 22일 18시 40분


볼품없는 차림새에 킥복싱을 즐기는 FBI요원 그레이스(샌드라 불럭)는 미스 USA대회장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는 연쇄 테러범을 잡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미인대회에 출전한다. 수사팀 리더 에릭(벤자민 브랫)은 미인대회 단장 캐시(캔디스 버겐)가 소개한 뷰티 컨설턴트 빅터(마이클 케인)에게 그레이스를 미인으로 만들라고 지시한다.

이 영화는 웃음을 위해 과장과 허풍도 서슴치 않는다. 미인대회를 경멸하던 그레이스의 태도가 달라지는 계기, 뒤에 정체가 밝혀지는 범인의 범죄 동기도 미약하다. 그저 코미디 연기가 절정에 달한 샌드라 불럭, 근엄한 이미지를 깨고 ‘미국의 앙드레 김’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 케인의 연기를 구경하며 웃으면 되는 가벼운 영화. 이 두 배우가 없었다면 뒤죽박죽 코미디에 불과했을 듯.

지난해 겨울 미국에서 1억1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흥행작. 원제(Miss Congeniality)는 영화에서 미인대회 출전자들이 그레이스에게 준 ‘미스 우정상’을 뜻한다. 31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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