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포틀랜드, 댈러스 7연승 저지

입력 2001년 3월 21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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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파울이야' 38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받은 월라스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12분 4쿼터로 진행되는 북미프로농구(NBA)에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마지막 쿼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강팀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 보다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반면 약팀은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21일(한국시간) 댈러스 리유니온 아레나에서 벌어진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댈러스 메버릭스의 경기.

홈팀 댈러스는 이번시즌 놀라운 발전으로 10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확정지은 ‘신데렐라’. 이날 경기전까지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강호들이 즐비한 서부컨퍼런스에서 LA레이커스 다음인 5위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포틀랜드는 ‘올스타군단’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3월들어 3승6패의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었다. 거기에 개성강한 선수들의 불협화음까지 더해져 총체적난국에 빠질 위기였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겪은 포틀랜드는 역시 저력있는 팀이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포틀랜드의 힘은 4쿼터에서 무섭게 폭발했다. 선봉에 선 선수는 워싱턴에서 방출돼 얼마전 합류한 로드 스트릭 랜드.

스트릭랜드는 이날 기록한 10점, 7어시스트의 대부분인 8점,6어시스트를 4쿼터에 집중시켰다. 15점을 득점한 백업 가드 본지 웰스도 마지막 쿼터에서 9점을 몰아넣었다.

포틀랜드는 두선수의 집중력덕에 2점 뒤진채 돌입한 4쿼에서 경기를 쉽게 뒤집어 96-88로 낙승했다.

NBA 한시즌 최다 테크니컬 파울의 불명에기록을 가지고 있는 라시드 월러스(18점·8리바운드)는 2쿼터 중반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을 천정으로 집어던져 지난시즌 자신이 세운 기록과 타이인 38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했다.앞으로 15경기가 남아있어 신기록작성은 시간문제.

스코티 피펜(16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도 4쿼터 막판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해 퇴장당했다.

이날 승리한 포틀랜드는 44승24패가 돼 댈러스(43승24패)를 밀어내고 서부컨퍼런스 5위로 올라섰다.

댈러스는 워싱턴에서 이적해온 주완 하워드(20점·10리바운드·5블록슛)가 분전했다. 하지만 월라스, 웰스, 데일 데이비스(9점, 11리바운드), 숀 캠프(9점)를 차례로 상대하기에는 혼자힘으론 역부족이었다. 주포 마이클 핀리(24점)는 4쿼터에서 5점에 그쳤고 덕 노비츠키(15점·13리바운드)도 14개의 야투 가운데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난조를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치러본 선수가 거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있는 댈러스는 결국 한때 12점이나 앞섰던 경기를 내주며 경험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한편 뉴욕 닉스는 최근들어 슛난조에 빠졌던 앨런 휴스턴(39점)이 자신의 한 경기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10-75로 승리, 5연승했다.

뉴저지 네츠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키넌 마틴(24점 11리바운드)을 내세워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104-90으로 눌러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신인지명 1순위였던 마틴은 득점과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볼록슛 3개,어시스트 4개, 스틸 2개에 덩크슛까지 터뜨려 신인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토론토 랩토스는 빈스 카터(33점)의 슛으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2-81로 따돌리며 이번 시즌 인디애나와의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원정경기에서 6연패한 인디애나는 29승37패로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동부컨퍼런스 공동 8위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LA 클리퍼스는 5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복귀한 라마르 오돔(25점 6어시스트)의활약으로 래리 브라운 감독과 앨런 아이버슨이 부상 치료차 빠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88-77로 제압했다.

LA 클리퍼스는 홈에서 필라델피아를 7번 연속 이겼고 이미 플레이오프 티켓을딴 필라델피아는 9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21일 전적

뉴욕 110-75 클리블랜드

뉴저지 104-90 밴쿠버

토론토 102-81 인디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