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정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국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빠르면 금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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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총사퇴 촉구=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 및 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최근 일련의 위기 상황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수행 혼란에서 야기된 것 이라고 결론 짓고 내각총사퇴 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정난맥 책임은 장관 한 두사람이나 총리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있다 며 대통령은 내각을 총 사퇴시키고 국정쇄신을 위해 전면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국정위기 수습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며 "만약 일부 장관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여당 총재직을 계속 수행하면 대통령을 탄핵소추해야 하는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인책론=유용태(劉容泰)의원은 당무회의에서 건강보험 재정문제가 왜 생겼는지 정부의 정확한 분석보고를 받은 뒤 잘못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실상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며 책임에 있어서도 고위직에 대한 엄단을 통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 당직자는 "책임자 문책도 문책이지만 전반적인 사태 수습을 위해 개각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선(先) 내각 개편, 후(後) 대책 수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건복지위 전체회의= 여야 3당은 이날 원내총무회담을 열고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개최,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약분업과 건강보험재정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21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재정경제 교육 통일외교통상 보건복지 등 4개 부처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에 반대했다.
<윤승모 송인수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