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동네의원 의사가 종합병원 시설로 진찰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36분


동네의원 의사가 종합병원의 의료장비와 시설을 이용해서 자기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는 ‘개방병원’제도가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종합병원 중소병원 동네의원에 환자를 분산하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종합병원 시설을 동네의원에 개방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달중 16개 시도별로 시범기관을 지정해 5월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동네의원 의사가 대형 병원의 시설 장비 인력을 진료에 활용해 환자에게 대형병원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가 의료장비 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시범의료기관에 인턴이나 가정의학 전공의 1명을 추가 배치하고 공공보건의료기관확충자금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개방병원으로 지정된 종합병원은 의료법상 꼭 개설해야 할 내과와 일반외과 등 9개 진료 과목 가운데 일부를 개원 전문의로 대체할 수 있다. 의료사고 발생시 동네의원과 개방병원 사이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릴 수 있도록 관련법이 정비되고 보험급여를 분리해서 청구하는 전산프로그램도 내년말까지 개발된다. 청주시 C의료원은 개방병원 제도를 시범 운영한 결과 지난해 1년간 3억여원의 추가 수입을, 인천시 I의료원은 한달에 65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