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핫라인]임창정, 동료 가수 흉내로 인터넷에서 구설수

  • 입력 2001년 3월 2일 11시 27분


"아무리 웃기기 위해서라도 너무 한 것 아니야?"

임창정이 지난 달 27일 방송된 KBS2 <서세원쇼>에서 동료 가수를 흉내낸 이후 사이버 공간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임창정은 이날 <서세원쇼>의 인기코너 '토크박스'에 가수 김조한 등과 함께 출연했는데, 개인기 순서에서 김조한의 우리말 발음을 흉내낸 것. 오랜 미국생활 때문에 아직도 우리말이 조금 서툰 김조한의 창법과 말투를 그대로 흉내낸 그는 나중에는 아예 진행자인 서세원과 함께 김조한을 두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이날 방송 이후 <서세원 쇼> 게시판을 비롯해 인터넷의 연예 게시판에 임창정의 행동이 너무 지나쳤다는 내용의 글이 대거 올라왔다. 그의 행동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아무리 쇼프로라고 해도 너무 오바했다" "어떻게 남의 약점을 가지고 웃기려고 하냐" "임창정을 적당한 선에서 말리지 않은 진행자도 잘못이 있다"는 등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한 네티즌은 얼마전 서세원이 진행하는 KBS2 <夜! 한 밤에>에 김조한이 출연했을 때 우리말 발음이 서툴러 혼자서 발음 연습을 한다고 털어놓은 것을 지적하면서 "그런 어려움을 알고 있는 진행자가 임창정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덩달아 상대를 약올릴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어떤 네티즌은 "아직 말이 어눌한 김조한을 노래도 안 부르는 그런 프로그램에 보낸 매니저가 잘못이다"라고 지적하기도.

임창정에 대한 비난이 이틀이 지난 3월 1일에도 계속되자 이번에는 임창정의 팬들이 <서세원쇼>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지지글로 '도배'를 하는 등 그의 행동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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