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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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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목은 각각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1월중순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종합주가지수를 6.81% 떨어뜨렸다. 이들이 1월중순의 고점 수준만 유지했다면 종합주가 지수는 617포인트 수준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시가총액비중이 도합 31.67%인 이들 종목의 주가가 1월중순의 고점에서 19∼27% 떨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의 동반하락을 가져왔다.
26일 현재 시가총액비중이 13.25%인 삼성전자는 1월 19일에 세운 연중최고치 23만원에서 18.70% 하락했다. 이에 따른 지수하락 효과는 2.48%.
시가총액비중이 9.55%인 한국통신은 1월 15일의 전고점에서 20.26% 떨어져 지수를 1.93% 내리밀었다.
SK텔레콤은 1월 12일에 기록한 연중최고치 29만3500원에서 27.6% 떨어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8.87%임을 감안하면 지수하락 효과는 2.40%에 달한다.
요컨대 세 종목이 전고점 수준을 유지했다면 종합주가지수는 28일 종가 578.10보다 39.37포인트 오르게 된다.
업종지수의 연초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분명해진다.
거래소의 23개 업종중 연초에 비해 업종지수가 내린 업종은 통신업종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적게는 0.20%(종금)부터 많게는 56.57%(증권)까지 올랐다. 작년말부터 외국인들이 내리 순매도하고 있는 전기전자업종조차 15.37% 올랐다. 19개 업종지수의 최저점이 1월 2∼3일 기록됐으며 14개 업종지수의 최고점은 2월 20일 이후에 몰려있다. 통신업종을 논외로 한다면 거래소시장에선 지금도 뜨거운 랠리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업종별 명암이 뚜렷히 갈린 것은 외국인의 매매패턴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통신과 전기전자업종을 철저히 버리는 한편 철강 화학 금융 등 전통업종의 옐로우칩(중가업종대표주)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런 매매패턴은 국내증시에서 뿐만아니라 이머징마켓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쉽사리 바뀔 것 같지 않다. 주가가 충분히 빠져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때까지는 전통적으로 통신업종과 전자업종이 휘둘러온 국내증시의 주도권은 금융주가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지수 등락현황(단위:%)▼
| 업종 | 시가총액 비중 | 등락률 | 연중 최고 | 연중 최저 |
| 전기전자 | 22.52 | +15.37 | 1/22 | 1/ 2 |
| 금융 | 19.40 | +25.62 | 2/20 | 1/ 2 |
| 통신 | 19.11 | -11.85 | 1/15 | 2/27 |
| 은행 | 11.84 | +10.54 | 2/20 | 1/ 2 |
| 전기가스 | 8.54 | +3.07 | 2/14 | 1/11 |
| 운수장비 | 6.23 | +28.85 | 2/21 | 1/ 2 |
| 철강금속 | 5.99 | +28.99 | 2/27 | 1/ 2 |
| 증권 | 5.94 | +56.57 | 2/20 | 1/ 2 |
| 화학 | 5.42 | +19.49 | 2/26 | 1/ 2 |
| 유통 | 2.34 | +29.40 | 2/21 | 1/ 3 |
| 음식료 | 2.12 | +10.80 | 2/26 | 1/26 |
※주:시가총액비중은 2월 26일,등락률은 연초대비 27일 종가 기준(자료:증권거래소) | ||||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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