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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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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닥 -55.99p(-2.54%) 2,151.83포인트
▣ S&P500 -18.00p(-1.43%) 1,239.94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27.99p(-4.92%) 541.23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 상승종목 1,388/하락종목 1,667/거래량 12.3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426/하락종목 2,291/거래량 18.9억주
▣ 시장브리핑 ▣
2월의 마지막날인 수요일 미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그동안 월가의 관심을 집중시켜온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이 끝난 이후 투자자들의 희망이자 증시의 단기적 최대호재인 연준리의 조기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은 지수 2,200선이 무너지며 지난 1998년 12월22일 이후 또 다시 26개월만의 지수최저치를 갱신했고 다우지수, S&P500지수 등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한 하루였다.
이로서 나스닥은 2월 한 달 동안에만 22.4% 하락하면서 1987년 10월에 27.2% 하락해 사상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이후 지난 30년 나스닥 역사상 월간 낙폭으로 사상 세번 째를 기록했으며 2001년 들어서는 13% 하락한 셈이 됐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오전 9시30분(뉴욕시간) 가진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을 통해 지난 1월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위험은 여전히 상존해있다고 언급하고 소비자신뢰도가 더이상 미국경기의 둔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으나 지난 2000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해 결과적으로 이번 주는 물론 3월20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인정한 셈이 됐다.
투자자들은 장초반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내용을 해석하며 관망세를 보인 이후 장이 진행됨에 따라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장을 지배하는 형국을 연출했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근본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연준리의 금리인하 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금일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에 베어스턴스의 전 연준리임원이자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웨인 엔젤이 전망한 것과 함께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금융기관들이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을 강조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리면서 장이 진행됨에 따라 낙폭을 확대, 그린스펀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이후 조기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금리에 가장 민감한 금융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지수10,5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들은 이른바 경기방어주로 일컬어지는 제약업종에 사자주문을 던졌으며 소비재업종 또한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지수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금융업종과 함께 석유, 소매, 운송, 화학, 알루미늄업종이 큰 폭으로 빠졌다.
나스닥은 오름세로 장을 시작해 장초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인 이후 약세로 밀리며 오후장 한때 낙폭만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불발, 6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2,200선이 무너졌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하원 증언이후 조기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는 전일에 이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여기에 알테라, 아바넥스 등 개별종목이 제공한 악재 또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반도체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으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업종과 함께 야후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업종 또한 지수하락에 동참했다.
한편 오전 8시30분(뉴욕시간) 상무부가 발표한 4/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1.1%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1995년 2/4분기 이후 5년6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GDP와 연관해 소비재가격의 상승여부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GDP디플레이터는 연평균치로 전분기의 1.8%에서 1.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0년 한 해 동안에는 2.4% 상승해 1993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기도 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조기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해지면서 급락세를 연출한 금융업종은 은행주에서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퍼스트유니언 등 주요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증권주 역시 모건스탠리딘위터,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등 선도주들이 업종하락을 주도한 모습.
여기에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딘위터,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주요투자금융기관들의 애널리스트들이 업종의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
미국최대 비은행권 금융자회사를 소유한, 시장가치로 세계최대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 역시 3.1% 하락했고 합병파트너인 하니웰이 2.9% 빠졌으며 화학업종에서는 3M, 듀퐁 등이 약세.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리먼브라더스가 정유사들에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석유업종은 세계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1.5하락했으며 쉐브론, 로얄더치페트롤레움이 업종하락에 동참한 모습이고 소매업종 또한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와 함께 홈디포가 고전.
반면 투자자들이 다시 경기방어주쪽으로 매기를 옮기면서 제약업종이 강세를 연출한 가운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엘라이릴리, 존슨&존슨, 머크가 선전한 모습이고 소비재업종에서는 월트디즈니와 전략적제휴를 선언한 코카콜라가 1.98% 상승.
반도체업종이 3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2% 하락했다. 전일 장마감후 수익경고를 단행한 2대 프로그램연산 로직칩 제조업체인 알테라가 25센트 하락한 23.13달러를 기록했으며 4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또한 94센트 빠진 23.88달러를 기록.
인텔이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아날로그디바이스, 어플라이드머테리얼스와 함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2.4% 하락하면서 0.83달러 내린 34.22달러를 기록하며 업종하락에 동참.
인터넷업종에서는 US뱅코프파이퍼제프레이의 매출전망치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연출한 야후가 1.6% 올랐지만 파산신청을 할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린 아마존이 대변인을 통해 즉각 부인성명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3.3% 급락했으며 세계최대온라인경매업체 E베이 역시 9.1% 하락.
광섬유업종 또한 약세를 지속하면서 선도주인 JDS유니페이스가 4% 하락한 가운데 아바넥스는 회계연도 3/4분기 주당순익이 예상치인 6센트의 절반정도인 2~3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주가는 무려 16.4% 하락했다. 이와 함께 메릴린치는 JDS유니페이스, 코닝 등을 비롯한 업종 4대종목에 대해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해 악재를 보탰다.
전일 골드만삭스의 30여개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수익, 매출전망하향조정여파속에 오라클이 12.4% 하락하면서 소프트웨어업종의 하락을 주도한 모습이고 하드웨어업종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과 게이트웨이가 선전했지만 델컴퓨터와 컴팩은 약세로 마감.
[inance.com제공]